http://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6167841?sid=104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중국이 지난 2017년 동아프리카 지부티에 첫 군사기지를 건설한 이후 올해 캄보디아에 두 번째 군사기지를 건설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동안 기업들의 해외 기지를 군사와 경제, 이중 목적으로 사용해온 중국의 이런 행동 변화에 국제 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이달 초 중국이 비밀리에 캄보디아 레암 해군기지 북쪽에 해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캄보디아는 이런 보도에 대해 '억측'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과 동맹국에는 믿지 않는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미 국무부 고위 관리인 데릭 콜렛은 "우리는 중국이 독자적인 군사시설을 짓고 있다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FT는 지난 1년 동안 중국의 새로운 군사기지 계획에 미국과 동맹국은 경보를 울렸다면서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중국군이 세계적인 입지를 얻는 데 대한 두려움과 중국이 많은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는 것도 모두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자신들의 의도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중국의 성장하는 세계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중요한 해상 무역로에 소위 전략적 요충지라고 불리는 네트워크를 만들기 시작했다.
실제 2019년 중국 국방백서에는 화물선 보호 등을 위해 인민해방군이 '해외 물류시설'을 개발할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미 해군 산하 해전(Naval War)대학 아이작 카든 조교수는 "캄보디아와 아랍에미리트, 적도 기니가 앞으로 몇년 안에 모두 '온라인'화 된다고 해도 중국 인민해방군이 미국과 같은 글로벌 기지 네트워크로 가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중국군의 해외 군사거점은 기존 지부티를 포함해 캄보디아, 미국 동부 해안과 마주보는 중앙아프리카 적도 기니 항구 도시 바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인근 항구 등이 거론된다.
카든 조교수는 "미국과 달리 중국은 이제 막 해외 주둔을 시작했으며 세계 경제에 대한 중국의 발자취를 지렛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4월 발간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국영기업은 53개국 96개 항구에서 최소 1개 이상의 터널을 소유하거나 운영하고 있으며 항만 인프라 네트워크가 인민해방군 원양작전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했다.
인민해방군 소속 함정은 재보급과 해양 외교를 위해 이들 항구의 3분의1에 정박했으며 9개 항구에서 정비를 했고, 69개 항구를 방문해 이들 국가와 훈련했다.
FT는 이런 항만 시설의 이중 사용은 해외 시설 자산에 대한 중국의 강점을 보여줄뿐 아니라 미국의 강력한 동맹 네트워크에 대항하게 한다고 했다.
익명의 요구한 한 중국 군사학자는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블록을 쌓는 것에 반대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개발은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외 개발을 보호하는 것은 군 임무의 일부분이 됐으며 개발의 성과를 이 임무를 완수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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